[2023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기업 CEO] 기초유기화합물의 합성 신약을 개발·연구하는 기업 ‘퓨어켐’

입력 2023-11-19 23:30   수정 2023-11-19 23:31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퓨어켐은 기초유기화합물의 합성 및 공정개발을 비롯한 신약을 개발·연구하는 기업이다. 유기합성화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 이기성 대표(42)가 2022년 8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대표는 “퓨어켐은 기존 치료 방법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하이드로젤을 개발했다”며 “현재 최적화된 약물전달 시스템 및 조직 재생 효과를 보이는 주사형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퓨어켐이 개발하는 다기능성 하이드로젤은 구조적 안정성(robustness)과 소재로서의 신뢰성(reliablity)을 크게 증진 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다기능성 하이드로젤은 졸 상태의 하이드로젤을 생체 내 투여한 이후, 광반응을 통해 비침습적으로 젤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재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을 모듈식으로 도입할 수 있어 광반응에 따라 약물 전달을 효과적으로 가능하게 한다.

“다기능성 하이드로젤은 바이오 메디컬 분야에서 요구되는 구조적 스캐폴드와 세포 재생용 등에 필요한 약물 전달이 동시에 가능한 스마트 스캐폴드 개발을 위한 기초소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기존의 디스크 재생 치료제들은 생산비용이 너무 고가이거나 투여 방법의 한계로 인해 약물 효과 지속력이 낮았다”며 “졸에서 겔로 상변화를 일으키는 매개로 온도를 활용한 하이드로겔의 경우에는 형태 변화에 장시간이 소요된다는 한계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장 가시적인 가능성을 보이는 줄기세포 치료제도 근본적인 한계성을 갖습니다. 퇴행성 디스크의 환경이 산성, 그리고 저산소성이기 때문에 투여된 세포의 생존이 다소 어렵다는 것이죠. 혹여 생존하더라도 분화과정에서 변형에 따른 부작용 위험성이 항상 뒤따르기 때문에 임상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검증해야 할 절차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까지 상용화된 디스크 재생 치료제가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반해 퓨어켐이 개발하고자 하는 재생 치료제는 보존요법 시행단계에서 졸 형태로 비침습적 투여가 가능하고 광반응을 통해 단시간에 젤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약물을 하이드로겔에 화학적 결합으로 도입해 광반응을 기반으로 정량적 약물 전달이 가능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

“광반응 과정에서 활성 산소종들을 소비해 산소로 재생산함으로써 퇴행성 디스크의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켜 항염증 효과가 수반됩니다. 이러한 신개념 광반응 하이드로겔은 추후 퇴행성 디스크 치료를 넘어 다양한 질병군에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교수로 연구만을 위한 연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연구하고 있던 주제가 상용화를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연구용 물질 또는 기초화합물들에 대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국민대학교 기술지주의 도움을 받아 퓨어켐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퓨어켐은 이제 창업 1년이 된 기업이지만 올해 매출액이 6000만원을 넘었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 1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이 증가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퇴행성 디스크 재생 치료제의 연구가 많이 진행돼 곧 차의과대학과 협력해 동물실험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우리가 하는 연구가 실제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퓨어켐 이 대표를 비롯한 핵심 개발자로 허철호 박사, 김보라 연구원, 장호연 인턴 연구원이 함께하고 있다.

퓨어켐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강원대학교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이 대표는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에 선정돼 보다 수월하게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퓨어켐은 다기능성 하이드로젤 치료제 개발을 우수 저널(상위 10%)에 소개하거나 특허출원을 진행하면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국내 및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해 개발된 하이드로젤 성능에 관한 연구 성과 발표 및 우수성 홍보하고 있습니다. 사업화 제품인 하이드로젤 치료제의 최종 수여자인 의료기관에서의 세미나를 통한 제품의 우수성 및 연구자주도 임상시험(IIT) IND 승인 신청에 관한 내용도 홍보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국민대학교 기술지주를 통한 투자조합을 설립해 1차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며 “퇴행성 디스크 치료 분야에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8월
주요사업 : 신약 개발연구, 재생 치료제 개발연구, 정밀화학제품 제조(유기합성화합물)
성과 : 사업화 제품에 적용할 약물에 대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 효과와 관련 우수 저널 소개 및 특허 출원(J. Funct. Biomater. 2023, 14(4), 192. Inside cover 선정)


jinho2323@hankyung.com


강소연구개발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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